정명훈, 궁극의 ‘합창’을 보여주마…KBS교향악단 ‘마스터즈 시리즈’
[스포츠한국 조성진 기자] 마에스트로 정명훈(70)이 한국에서 잘 연주되지 않던 대곡들을 선정해 솔리스트와 합창단이 꾸미는 합창(코럴) 무대를 선보인다.
KBS교향악단(사장 한창록)은 2024년 기획공연 ‘마스터즈 시리즈’를 통해 정명훈의 합창 특별공연을 진행한다고 15일(월) 전했다.
2022년부터 시작된 ‘마스터즈 시리즈’는 지휘자 또는 협연자를 선정해 각 연주자들의 음악세계를 들여다 볼 수 있게 한 기획공연이다. 2023년엔 마렉 야노프스키, 니콜라이 루간스키 두 명의 ‘마스터’와 함께 총 세 번의 공연으로 관객들을 만나 기립박수를 이끌어 낸 바 있다. 올해엔 정명훈와 솔리스트?합창단이 함께 한다.
KBS교향악단은 3월 7일(목) 롯데콘서트홀에서 베르디 ‘레퀴엠’을 연주한다. 단순히 죽은 자를 위한 미사라기 보다 ‘인간의 숙명’에 대한 메시지까지 담고 있다. 특히 다른 레퀴엠보다 강렬한 7개 악장 중 두 번째 ‘진노의 날(Dies Irae)’이 유명하지만 전곡을 감상할 기회는 많지 않다. 그 어떤 오페라보다도 강렬한 극적 모멘트들로 넘쳐나는 한편의 드라마를 정명훈이 지휘하고 서선영(소프라노), 방신제(메조소프라노), 김우경(테너), 심기환(베이스) 등 솔리스트와 합창단이 협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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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교향악단 관계자는 “정명훈 지휘자는 2017년에 이탈리아 국가 공로 훈장(3등장)인 ‘콤멘다토레 오르디네 델라 스텔라 디 이탈리아’를 받았고, 2022년에도 한국인 최초로 이탈리아 공화국 공로 훈장(2등장)인 ‘오르디네 알 메리토 델라 리퍼블리카 이탈리아나’를 수상한 바 있다. 이는 정명훈 지휘자가 그동안 라 스칼라 필 하모닉 오케스트라, 산타 체칠리아 오케스트라, 베니스 라 페니체 극장 오케스트라 등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오케스트라를 지휘하며 전 세계에 이탈리아의 위상을 높인 공로를 인정받았으며, 이탈리아 작곡가의 고유의 감미로우며 화려하고 극적인 창법과 종교적 슬픔을 누구보다 조화롭게 표현해 낼 수 있는 지휘자”라며 “감동의 합창 무대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2024년 KBS교향악단 ‘마스터즈 시리즈’ 전 공연을 30% 할인된 가격에 예매할 수 있는 패키지 티켓은 17일(수) 11시 인터파크와 롯데콘서트홀을 통해, 일반 예매는 18일(목) 11시부터 인터파크와 롯데콘서트홀에서 오픈한다.
스포츠 한국 조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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