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날의 레퀴엠~정명훈, KBS교향악단 '마스터즈 시리즈'서 합창무대
KBS교향악단이 2024년 기획공연 ‘마스터즈 시리즈’를 공개했다.
지난해 마렉 야노프스키, 니콜라이 루간스키 2명의 ‘마스터’와 함께 총 3회 공연으로 관객들을 만나 기립박수를 이끌어 낸 바 있다. 올해는 정명훈 지휘자가 접하기 힘들었던 대곡 합창 무대를 준비했다.
KBS교향악단은 3월 7일 롯데콘서트홀에서 베르디 레퀴엠을 연주한다. 베르디의 레퀴엠은 그가 작곡한 수많은 오페라와 더불어 걸작으로 손꼽힌다.
종교음악 형식을 탈피해 드라마틱한 오페라를 듣는 듯한 느낌의 곡이다. 대규모 오케스트라와 합창의 강렬한 울림이 압권이며 단순히 죽은자를 위한 미사라기 보다 ‘인간의 숙명’에 대한 메시지까지 담고 있다.
특히 다른 레퀴엠보다 강렬한 7개 악장 중 두 번째 ‘진노의 날(Dies Irae)’이 많이 알려져 있지만 전곡을 감상할 기회는 많지 않은데 그 어떤 오페라보다도 강렬한 극적 모멘트들로 넘쳐나는 한편의 드라마를 서선영(소프라노), 방신제(메조소프라노), 김우경(테너), 심기환(베이스) 등 솔리스트와 합창단이 협연한다.
두 번째 합창은 7월 12일 롯데콘서트홀에서 벨칸토 오페라의 대부인 로시니가 작곡한 ’스타바트 마테르‘를 연주한다. ’스타바트 마테르‘는 라틴어로 ’슬픔의 성모께서 서 계셨다‘ 라는 기도문이다. 십자가 아래에서 엎드려 애통하던 성모가 마침내 일어나서 십자가상의 예수 그리스도를 발이라도 부여잡으면서 슬퍼하는 심정을 노래한 것이다.
이탈리아 특유의 아름답고 화려한 창법의 벨칸토 양식을 바탕으로 극적인 색채와 우아하고 장엄한 선율, 대규모 합창과 풍부한 오케스트레이션 등이 조화롭게 어우러지며 로시니의 작품 중 최고 걸작으로 손꼽힌다.
이 작품은 오케스트라와 혼성 합창, 두명의 소프라노와 각 한명의 테너와 베이스 등 총 네명의 독창자가 연주하며 황수미(소프라노), 김정미(메조소프라노), 김승직(테너), 사무엘 윤(베이스바리톤) 등과 연합 합창단이 함께할 예정이다.
KBS교향악단 ‘마스터즈 시리즈’ 전 공연을 30% 할인된 가격에 예매할 수 있는 패키지 티켓은 오는 17일 오전 11시 인터파크와 롯데콘서트홀을 통해 오픈된다. 개별 공연 일반 예매는 18일 오전 11시부터 인터파크와 롯데콘서트홀에서 가능하다.
출처:
https://www.slist.kr/news/articleView.html?idxno=5178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