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보도

  • 2024-04-21

04.21 [여성신문] 바이올리니스트 카렌 고묘, KBS교향악단과 첫 호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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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올리니스트 카렌 고묘, KBS교향악단과 첫 호흡


제801회 정기연주회 ‘깊은 밤 들려오는 유목민의 노래’

24일 롯데콘서트홀

 

 

 

바이올리니스트 카렌 고묘. ⓒGabrielle Revere/KBS교향악단 제공

 

KBS교향악단(사장 한창록)이 미국과 유럽에서 활발히 활동 중인 바이올리니스트 카렌 고묘(42)와 국내 교향악단 최초로 호흡을 맞춘다. 오는 24일 저녁 8시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에서 제801회 정기연주회 ‘깊은 밤 들려오는 유목민의 노래’다. 피에타리 잉키넨 음악감독이 지휘봉을 잡는다. 

 

일본인 어머니와 프랑스계 캐나다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고묘는 몬트리올과 뉴욕에서 활동을 시작했다. 미국 줄리어드 음대에서 도로시 딜레이를 사사했고 인디애나대 제이콥스 음악학교, 뉴잉글랜드 콘서바토리에서 수학했다. 최근 파비오 루이지가 이끄는 댈러스 교향악단, 욘 스토르고르가 이끄는 시카고 교향악단, 뉴욕 필하모닉, 피츠버그 교향악단, 스페인 국립 관현악단 등 세계 유수 오케스트라와 협연했다. “탁월한 음악적 역량과 활기, 강렬함을 갖춘 일류 아티스트”(시카고 트리뷴)라는 평을 받았다.

 

이번 음악회에선 쇼스타코비치 바이올린 협주곡 제1번을 협연한다. 스탈린 체제에서 겪었던 억압과 자유를 향한 갈망이 투영된 곡으로 현대 최고 바이올린 협주곡이라 칭송받는 작품이다. 자유를 향해 나아가는 해방감을 표현한 바이올린의 장대하고 화려한 카덴차가 유명한데, 고묘의 해석과 표현에 관심이 쏠린다.

 

이어 2부에선 민속적인 색채가 가장 뚜렷한 곡으로 알려진 안토닌 드보르자크의 교향곡 제8번을 들려준다. 이 곡은 체코 보헤미아 지방의 소박하고 목가적인 분위기를 경쾌하고 희망차게 표현한 작품으로 ‘드보르자크의 전원 교향곡’으로도 불린다.

 

 

 

지휘자 피에타리 잉키넨 음악감독이 지난 3월29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린 KBS교향악단 800회 정기연주회 2부에서 레스피기의 로마 3부작을 연주하고 있다. ⓒKBS교향악단 제공

 

앞서 지난 3월29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린 제800회 정기연주회를 이틀 앞두고 KBS교향악단은 지휘자 잉키넨 음악감독의 무릎 부상, 소프라노 조수미의 급성 후두염이라는 돌발 상황을 맞았다. 프로그램과 출연진을 부랴부랴 변경하고도 감동적인 연주회를 선보였다는 평을 받았다. 조수미는 온전한 실력을 발휘할 수 없는 상황에서도 여유롭게 도니제티의 ‘모두가 알고 있지’, 안정준의 ‘아리 아리랑’을 열창했다. 조수미 대신 1부 협연자로 급히 투입된 바이올리니스트 김봄소리는 차이콥스키 ‘바이올린 협주곡 D장조’를 택해 멋진 무대를 펼쳤다. 2부 레스피기의 ‘로마 3부작’ 연주에선 섬세한 아름다움과 장엄한 에너지를 모두 보여줬다. 

 

KBS교향악단 관계자는 “앞으로도 영속성을 갖고 정기연주회에서 최상의 음악을 연주할 예정”이라며 “이번 제801회 음악회에서는 전 세계적으로 다양한 지역에서 계속되는 사회·정치적 격동 속에서 자유를 향한 갈망과 보헤미안 색채를 강하게 느끼는 무대를 감상하며 음악에서 위로와 영감을 찾길 바란다”고 밝혔다. 예매는 인터파크와 롯데콘서트홀. 문의 ☏02-6099-7400.

 

 

이세아 기자

출처: https://www.women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2474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