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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보도
07.15 [시사매거진] KBS교향악단, “슈만과 브루크너… 그들의 마지막 이야기”
- 2024-07-15
KBS교향악단, “슈만과 브루크너… 그들의 마지막 이야기”
슈만 첼로 협주곡, 브루크너 교향곡 제9번
예술의전당 콘서트홀(7/18)
[시사매거진 강창호 기자] KBS교향악단 제804회 정기연주회가 오는 18일(목) 20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린다. 현 싱가포르 교향악단 음악감독인 한스 그라프(Hans Graf)가 지휘봉을 잡고 유럽 무대를 누비고 있는 첼리스트 파블로 페란데스(Pablo Ferr?ndez)가 협연한다.
슈만의 <첼로 협주곡>이 무대의 막을 연다. 이 곡은 슈만이 심각한 환각 증세에 시달리다 깨어나면서 쓴 곡으로 슈만의 내면적 갈등과 복잡한 감정이 고스란히 드러나는 곡이다. 전통적인 3악장 형식을 따르지만, 독특하게도 세 악장이 끊임없이 연결되어 첼리스트의 극한적 기교를 쉼 없이 감상할 수 있는 곡이기도 하다. 파블로 페란데스는 현재 소니 클래시컬 소속이며 KBS교향악단과는 2018년 <KBS교향악단 제728회 정기연주회> 이후 6년 만이다. 2021년 본인의 첫 앨범 ‘Reflections’를 발표했고, 이 음반으로 오푸스 클래식 상을 수상했다.
2부에서는 브루크너 탄생 200주년을 기념하며 브루크너 <교향곡 9번>을 연주한다. 브루크너가 생애 마지막까지 헌신한 미완성의 걸작으로, 브루크너의 음악적 유산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작품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다. 이 곡은 특히 웅장한 스케일과 깊은 영적 울림으로 잘 알려져 있으며, 정확하고 섬세한 지휘로 유명한 한스 그라프가 브루크너의 이상과 철학을 어떻게 해석할지 기대가 된다.
KBS교향악단은 “이번 공연의 두 작품이 모두 작곡가가 생애 마지막 시기에 작곡한 작품으로 슈만과 브루크너의 내면적 고통과 예술적 절정을 담고 있다. 인생의 마지막 시기에 느낄 수 있는 고통과 영감, 예술적 완성을 느껴보고 음악적 유산을 기리는 특별한 시간이 되면 좋겠다”고 밝혔다.
강창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