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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3
제812회 정기연주회 유튜브 구독자 티켓 이벤트 당첨자 발표안내
    https://youtu.be/KSjbVLc7-_Q    <- 유튜브 이벤트 영상 바로가기 * 위의 이벤트 영상에서 하트가 달린 댓글은 모두 당첨자이시며 당첨 상품을 확인하시고   하단의 당첨자 확인 설문지 링크를 통하여 설문지 작성 부탁드립니다.    ↓ 당첨자 확인 설문지 링크(PC에서 작성을 권장드립니다.)           https://forms.gle/EoJUFZUdsdeatVTW7    (작성 마감일까지 당첨자가 설문지를 작성하지 않는 경우 티켓 당첨이 취소 됩니다.)   * 마감일 : 3/20(목) 오전 10시까지 미작성된 경우 당첨은 자동으로 취소됩니다.    - 당첨자 목록  당첨자 : 유튜브 닉네임(@핸들명)    ▶ R석 1인 2매씩(2명)   1.  이현(@이현숙-b9x9e)   2.  으르렁(@으르렁-aa) ▶ S석 1인 2매씩(2명)   1.  cocomion(@cocomion)   2.  Hyunmo Jung(@hyunmojung7814)   * 이벤트 당첨에 실패하였어도 실망 금지! 구독 유지!    [자주 묻는 질문]  Q. 이벤트 참여는 어디서하나요?  A. 유튜브 구독자 이벤트 시행은 KBS교향악단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이벤트 영상 혹은 커뮤니티 게시글에서 참여 가능합니다.    Q. 당첨 확인은 어떻게 하나요?  A. 당첨자는 작성하신 댓글에 공식 계정으로 하트와 대댓글을 달아드립니다. 또한 공식홈페이지에 게시된 닉네임(핸들명)으로도 확인이 가능합니다.    Q. 당첨 되었는데, 티켓은 어디서 받으면 되나요?  A. 당첨자 설문지 작성을 기한내 작성을 반드시 해주시고 공연 당일 공연장 내 티켓부스 초대권 창구에서 수령하시면 됩니다.      티켓 수령은 공연 시작 1시간 30분 전부터 수령 가능합니다.   Q. 당첨자 설문지 작성을 하지 않았는데 티켓을 받을 수 있나요?  A. 최종 당첨자 발표 이후 공지드린 설문지 링크(구글 폼)에서 지정 기한내 작성하지 못하셨다면 당첨은 자동 취소 처리 됩니다.      반드시 기한 내에 설문지 작성을 완료해주세요   Q. 당첨자 설문지 작성이 잘 되었는지 확인 할 수 있나요?  A. 설문지 작성 완료 후 정상적으로 응답이 제출되었다는 화면을 보셨다면 문제 없이 작성 완료되신겁니다.     별도 확인 문자는 전송드리지 않습니다만 수동으로 확인을 원하신다면 아래 [기타 이벤트 문의] 유선전화로 문의를 주시면 확인해드리겠습니다.   - 기타 이벤트 관련 문의  KBS교향악단 대표번호 02-6099-7400, 유튜브 담당자 02-6099-7432  연락 가능 시간 : 평일 오전 9시 ~ 오후 6시 / 휴일, 공연당일, 평일 점심시간의 경우 응대 불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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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3
[KBS교향악단 제815회 정기연주회(6/12) 프로그램 변경공지]
        [KBS교향악단 제815회 정기연주회(6/12) 프로그램 변경공지]   안녕하세요 KBS교향악단 입니다. 오는 6/12(목)에 예정된 〈KBS교향악단 제815회 정기연주회〉의 협연 프로그램이 다음과 같이 변경되었습니다.   기존 :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제 1번 C장조, 작품 15 변경 :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제 5번 E♭장조, 작품 73 '황제'   ※취소 및 환불 :  (인터파크티켓) 3/10(월) 이전 예매 고객 중 이로 인해 티켓 취소 및 환불을 원하시는 경우,  3/12(수) 오후 3시까지 예매처 고객센터로 전화 주시면 취소 수수료 없이 전액 환불이 가능합니다.   (롯데콘서트홀)  변경된 프로그램으로 인해 예매취소를 원하시는 경우에 3월 12일(수)까지 콘서트홀 고객센터 또는 직접 예매취소를 진행하시는 경우에 취소수수료는 발생되지 않습니다. ※ 단, 공지 이후 시점인 2025년 3월 10일(월) 오전 11시 이후 예매 건은 면제에서 제외됩니다.   ▶ 예매처 · 인터파크티켓 : 1544-1555 / 운영시간 : 09:00~18:00(평일) · 롯데콘서트홀 : 1544-7744 / 운영시간 : 10:30~19:00(평일)   프로그램 변경이 발생한 점에 사과의 말씀을 드리며, 관객 여러분의 넓은 양해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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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2
제811회 정기연주회 유튜브 구독자 티켓 이벤트 당첨자 발표안내
  * 위의 이벤트 영상에서 하트가 달린 댓글은 모두 당첨자이시며 당첨 상품을 확인하시고 하단의 당첨자 확인 설문지 링크를 통하여 설문지 작성 부탁드립니다.   ↓ 당첨자 확인 설문지 링크(PC에서 작성을 권장드립니다.)         https://forms.gle/6L7SMLdY2oskBdbp6 (작성 마감일까지 당첨자가 설문지를 작성하지 않는 경우 티켓 당첨이 취소 됩니다.)  * 마감일 : 2/20(목) 오전 10시까지 미작성된 경우 당첨은 자동으로 취소됩니다.    - 당첨자 목록 당첨자 : 유튜브 닉네임(@핸들명)   ▶ R석 1인 2매씩(2명)  1. Jeongmin Hwang(@hwang4395)  2. En dehors(@endehorsplaylist)   ▶ S석 1인 2매씩(2명)  1. 센샤의 대확행인생(@센샤의대확행인생)  2. 박솔(@박솔-f6p)   * 이벤트 당첨에 실패하였어도 실망 금지! 구독 유지!    [자주 묻는 질문]   Q. 이벤트 참여는 어디서하나요? A. 유튜브 구독자 이벤트 시행은 KBS교향악단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이벤트 영상 혹은 커뮤니티 게시글에서 참여 가능합니다.    Q. 당첨 확인은 어떻게 하나요? A. 당첨자는 작성하신 댓글에 공식 계정으로 하트와 대댓글을 달아드립니다. 또한 공식홈페이지에 게시된 닉네임(핸들명)으로도 확인이 가능합니다.    Q. 당첨 되었는데, 티켓은 어디서 받으면 되나요? A. 당첨자 설문지 작성을 기한내 작성을 반드시 해주시고 공연 당일 공연장 내 티켓부스 초대권 창구에서 수령하시면 됩니다.      티켓 수령은 공연 시작 1시간 30분 전부터 수령 가능합니다.   Q. 당첨자 설문지 작성을 하지 않았는데 티켓을 받을 수 있나요? A. 최종 당첨자 발표 이후 공지드린 설문지 링크(구글 폼)에서 지정 기한내 작성하지 못하셨다면 당첨은 자동 취소 처리 됩니다.     반드시 기한 내에 설문지 작성을 완료해주세요   Q. 당첨자 설문지 작성이 잘 되었는지 확인 할 수 있나요? A. 설문지 작성 완료 후 정상적으로 응답이 제출되었다는 화면을 보셨다면 문제 없이 작성 완료되신겁니다.     별도 확인 문자는 전송드리지 않습니다만 수동으로 확인을 원하신다면 아래 [기타 이벤트 문의] 유선전화로 문의를 주시면 확인해드리겠습니다.   - 기타 이벤트 관련 문의 KBS교향악단 대표번호 02-6099-7400, 유튜브 담당자 02-6099-7432 연락 가능 시간 : 평일 오전 9시 ~ 오후 6시 / 휴일, 공연당일, 평일 점심시간의 경우 응대 불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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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3
03.13 [연합뉴스] [공연소식] 요엘 레비 지휘 KBS교향악단, 손민수와 협연
[공연소식] 요엘 레비 지휘 KBS교향악단, 손민수와 협연         (서울=연합뉴스) 박원희 기자 = ▲ 요엘 레비 지휘 KBS교향악단 정기연주회 = 요엘 레비가 지휘봉을 잡은 KBS교향악단이 오는 21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제812회 정기연주회를 연다.   공연은 브람스 피아노 협주곡 1번으로 문을 연다. 지난해 KBS교향악단과 브람스 피아노 협주곡 2번을 소화했던 피아니스트 손민수가 이번에도 협연자로 나선다. 미국 보스턴 뉴잉글랜드 음악원(콘서바토리·conservatory) 교수로 재직 중인 손민수는 임윤찬의 스승으로도 잘 알려졌다.   KBS교향악단은 브람스 협주곡에 이어 8년 만에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교향시 '영웅의 생애'를 연주한다. 이 곡은 슈트라우스의 자전적 이야기를 담은 작품으로 다채로운 악기 구성이 돋보이는 곡이다.   박원희 기자 출처: https://www.yna.co.kr/view/AKR20250313066300005?input=1195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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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3
03.12 [뉴시스] KBS교향악단, 브람스·슈트라우스 명작 선보인다
KBS교향악단, 브람스·슈트라우스 명작 선보인다 피아니스트 손민수 협연·전임 음악감독 요엘 레비 지휘         [서울=뉴시스]김주희 기자 = KBS교향악단이 21일 저녁 8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제812회 정기연주회를 연다.   이번 공연에서는 전임 음악감독 요엘 레비가 지휘봉을 잡고 피아니스트 손민수가 협연자로 나선다.   1부에서는 브람스의 '피아노 협주곡 제1번'을 선보인다.   지난해 KBS교향악단 제805회 정기연주회에서 브람스의 '피아노 협주곡 제2번'을 소화했던 손민수는 이번 공연에서 브람스 협주곡 연주의 여정을 완성할 예정이다.   이어지는 무대는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교향시 '영웅의 생애'다.   슈트라우스의 자전적 이야기를 담은 작품으로 1부 '영웅', 2부 '영웅의 적들', 3부 '영웅의 반려자', 4부 '전쟁터의 영웅', 5부 '영웅의 업적', 6부 '영웅의 고독과 성취' 등 총 여섯 개의 장면으로 구성돼 있다.   특히 이 곡은 요엘 레비가 음악감독으로 재임 중이던 2017년 KBS교향악단 제723회 정기연주회에서 지휘한 후 8년 만에 다시 선보이는 무대다.   KBS교향악단 관계자는 "브람스와 슈트라우스의 명작을 한 무대에서 감상할 수 있는 특별한 공연"이라며 "피아니스트 손민수가 선사할 깊이 있는 브람스 해석과 요엘 레비 지휘자의 명료한 해석이 어우러져 감동적인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전했다.   KBS교향악단 제812회 정기연주회는 인터파크와 예술의전당 홈페이지에서 예매할 수 있다.     김주희 기자 juhee@newsis.com 출처: https://www.newsis.com/view/NISX20250311_00030947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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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3
03.11 [문화뉴스] 용인문화재단, ‘정명훈×KBS교향악단×선우예권’ 공연 성료
용인문화재단, ‘정명훈×KBS교향악단×선우예권’ 공연 성료   전석 매진 기록하며 클래식의 감동 선사 다채로운 공연 이어지는 용인포은아트홀      (문화뉴스 이용훈 기자) 용인문화재단이 지난 8일 용인포은아트홀에서 열린 정통 클래식 공연 ‘정명훈×KBS교향악단×선우예권’이 전석 매진을 기록하며 성황리에 마무리됐다고 밝혔다.   이번 공연에서는 세계적인 지휘자 정명훈이 KBS교향악단을 이끌며 90여 명의 연주자들과 함께 클래식의 깊이를 선사했다. 1부에서는 피아니스트 선우예권이 협연자로 나서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제5번 ‘황제’를 연주하며 섬세하면서도 강렬한 해석을 보여줬다.   이어 2부에서는 브람스 교향곡 제2번이 연주됐으며, 정명훈의 깊이 있는 지휘와 KBS교향악단의 탄탄한 앙상블이 어우러져 몰입감 높은 무대를 선보였다.     이번 공연은 정명훈과 선우예권이 용인포은아트홀에서 처음으로 함께한 무대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깊었다. 공연장을 가득 채운 관객들은 세계적인 클래식 아티스트들의 연주에 열렬한 환호를 보냈으며, 공연이 끝난 후에도 박수갈채가 이어졌다.   용인포은아트홀은 이번 클래식 공연을 시작으로 다양한 장르의 공연을 선보인다. 오는 14일과 15일에는 ‘2024-25 Theatre 이문세’가 개최되며, 이미 전석 매진을 기록했다. 또한, 3월 22~23일에는 트로트 가수 장민호가 전국투어 콘서트 ‘호시절(好時節) : 시간여행’을 통해 용인에서 첫 단독 공연을 펼칠 예정이다.   뮤지컬 작품으로는 ‘명성황후’가 다음달 18~20일 30주년 기념 공연으로 무대에 오르며, 5월 24~25일에는 인기 애니메이션을 원작으로 한 어린이 뮤지컬 ‘사랑의 하츄핑’이 가족 단위 관객들을 맞이할 예정이다.     최근 재개관한 용인포은아트홀은 1천525석 규모로 객석을 확대하고 영상·음향 시스템을 개선해 최적의 공연 환경을 갖췄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다양한 장르의 공연이 연이어 매진 행렬을 이어가며 시민들의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용인문화재단 관계자는 “앞으로도 다양한 공연을 통해 용인포은아트홀이 시민들에게 고품격 문화 공간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용인문화재단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실시한 2024년 정부시상지원 공연·전통예술 부문 평가에서 ‘제42회 대한민국연극제 용인’이 대한민국연극제 역사상 최초로 A등급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문화뉴스 / 이용훈 기자 lyh@mhns.co.kr https://www.mhns.co.kr/news/articleView.html?idxno=7113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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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3
[리뷰] [한국경제] 정명훈의 말러 1번 교향곡, 한국과 일본을 하나로 엮었다
정명훈의 말러 1번 교향곡, 한국과 일본을 하나로 엮었다   KBS교향악단·도쿄필 합동연주회 한·일 국교정상화 60주년 기념 롯데 후원으로 도쿄·서울서 열려 선우예권·이가라시, 모차르트 협연 "탁월한 말러 해석 보여준 무대"     KBS교향악단과 도쿄필하모닉이 지난 3일 서울 롯데콘서트홀에서 만났다.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을 기념한 프로젝트로 전날 일본 도쿄 오페라시티에서도 합동공연을 했다. 1부는 한국 피아니스트 선우예권과 일본 피아니스트 이가라시 가오루코가 모차르트 ‘두 대의 피아노를 위한 협주곡’을 연주했다. 2부에서는 말러 교향곡 1번이 이어졌다. KBS교향악단 단원 56명, 도쿄필하모닉 단원 55명이 함께하며 물리적인 균형을 맞췄고, 지휘자 정명훈이 지휘를 맡아 이들을 화학적으로 결합시켰다.   ◇韓·日 대표 오케스트라의 협연 도쿄에서 활동하는 수많은 오케스트라 중에 왜 도쿄필하모닉이 선택됐을까. 정명훈과의 인연 때문이다. 정명훈은 오랜 시간 도쿄필하모닉 명예 지휘자로 활동하고 있다. 예술이라는 매개로 맺어진 이 관계는 어느 관계보다 특별하다. 도쿄필하모닉과는 최근까지도 한국에서는 잘 시도하지 않던 다양한 레퍼토리를 함께하며 음악적 비전을 공유해왔다.   성과도 대단했다. 일본 매거진 ‘음악의 벗’에선 매년 평단이 최고 공연을 꼽는데, 2023년엔 정명훈과 도쿄필하모닉의 베르디 ‘오셀로’가 2위를 차지했다. 당시 3위가 베를린필하모닉의 일본 공연이었으니 정명훈과 도쿄필하모닉이 얼마나 뛰어난 공연을 했는지 알 수 있다.   이날 합동공연의 1부는 모차르트 ‘두 대의 피아노를 위한 협주곡’이었다. 두 피아니스트는 특별한 개성을 드러내기보다 모차르트 작품 곳곳에 불을 비추며 작품을 조망했다. 서로의 소리를 듣는 과정도 즐거웠지만 오케스트라 각 악기의 소리에 귀 기울이고, 합을 맞추는 일 자체가 즐거워 보였다. 앙코르는 두 피아니스트가 나란히 앉아 연주하는 브람스의 헝가리 무곡 5번을 선택했다.   이어진 2부 말러 교향곡 1번에선 악장뿐만 아니라 주요 악기의 수석도 대부분 도쿄필하모닉 단원들이 맡았다. 도쿄필하모닉이 어떤 오케스트라보다도 정명훈의 음악을 잘 이해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이들은 정명훈이 원하는 음악이라면 한 몸 던져 헌신할 각오가 돼 있었다. 그 덕분에 지난 2월 KBS교향악단이 말러를 연주할 때보다 저음 현이 강화됐고, 목관악기가 존재감을 드러냈다. 매 순간 예쁘게 다듬어진 소리가 흘러나온 건 아니지만, 다른 악기들 사이에서도 자신의 존재를 뚜렷하게 알려주는 건강한 소리였다. 이들은 KBS교향악단과 함께 멋지게 음악을 만들었다.   ◇더 깊고 촘촘해진 정명훈의 말러 물론 조금은 느슨한 앙상블로 난항을 겪기도 했다. 다양한 악기가 동시에 다른 주제들을 연주할 때 소리가 선명하지 않고 불투명하게 들리는 순간들이 있었다. 말러 음악은 다양한 캐릭터가 여기저기 동시에 등장해 내러티브를 만드는 경우가 많아 그때마다 서사의 진행이 원활하지 않다고 느껴졌다. 그럼에도 정명훈의 말러에 대한 비범한 접근이 음악에 몰입할 수 있게 만들었다. 서울시향과 함께한 지난 시절과는 말러 해석이 많이 달라졌다. 그때보다 세부적인 사항이 촘촘하진 않지만 더 깊은 음악이 만들어졌다. 예상하지 못한 순간에 등장한 비범한 연출이 관객을 훅 끌어당기기도 했다. 마지막 악장에서 정명훈 특유의 감정을 고양하는 방법은 더 진해진 그만의 해석이었다. 정명훈은 타고난 말러 해석가다.   공연에 의문이 들 수도 있다. KBS교향악단 56명, 도쿄필하모닉 55명, 이렇게 숫자를 기계적으로 맞춘다는 게 어떤 의미가 있을까. 단일 오케스트라 연주보다 더 나은 연주를 담보할까. 아니면 더 대단한 예술적 성취가 있을까. 아마 아닐 것이다. 그렇지만 적어도 두 오케스트라가 연주하는 두 시간 동안은 두 국가가 한 가지 목표를 가지고 언어와 국경을 초월했다. 음악 안에선 한국과 일본이 더 이상 경쟁할 필요가 없었다. 그 자체만으로도 특별한 시간이었다.   이번 공연은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롯데그룹 후원으로 마련됐다. 이날 리셉션 행사에 참석한 정명훈은 “두 나라가 음악이 주는 메시지를 생각하며 더 가까워지길 바란다”며 “의미 있는 공연을 후원해 준 기업에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허명현 음악칼럼니스트 출처: https://www.hankyung.com/article/202503042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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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3
[리뷰] [한국경제] KBS교향악단과 도쿄필…언어와 국경을 초월한 2시간을 선사하다
KBS교향악단과 도쿄필…언어와 국경을 초월한 2시간을 선사하다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 기념 KBS교향악단×도쿄필하모닉 공연     KBS교향악단과 도쿄필하모닉이 지난 3일 서울 롯데콘서트홀에서 만났다.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을 기념한 프로젝트로 바로 전날 도쿄 오페라시티에서도 합동공연을 진행했다. 1부는 한국의 피아니스트 선우예권과 일본의 피아니스트 이가라시 카오루코가 모차르트 ‘두 대의 피아노를 위한 협주곡’을 연주했다. 2부는 말러 교향곡 1번이 연주되었다. KBS교향악단의 단원 56명, 도쿄필하모닉의 단원 55명이 함께하며 물리적인 균형을 맞췄고, 지휘자 정명훈이 지휘를 맡으며 이들을 화학적으로 결합시켜 주었다.   그렇다면 도쿄에서 활동하는 수많은 오케스트라 중에 왜 도쿄필하모닉이 선택되었을까? 정명훈과의 인연 때문이다. 정명훈은 오랜 시간 도쿄필하모닉의 명예지휘자로 활동하고 있다. 예술이라는 매개로 맺어진 이 관계는 어느 관계보다 특별하다. 특히 도쿄필하모닉과는 최근까지도 한국에서는 잘 시도하지 않았던 다양한 레퍼토리들을 함께 하며, 음악적 비전을 공유해왔다.     성과도 대단했다. 일본 매거진 ‘음악의 벗’에선 매년 평단이 최고의 공연을 꼽는데, 2023년엔 정명훈과 도쿄필하모닉의 베르디 ‘오텔로’가 2위를 차지했다. 당시 3위가 베를린 필하모닉의 일본 공연이었으니 정명훈과 도쿄필하모닉이 얼마나 뛰어난 공연을 했는지 알 수 있다. 2024년엔 이들이 함께한 베르디 ‘맥베스’가 그해의 공연 11위에 오르며 역시 엄청난 시너지를 과시했다. 매년 이렇게 마법같은 공연들을 선보이면서도 ‘아직 우리의 전성기는 오지 않았다’는 도쿄필하모닉 단원들의 말에서 그들의 관계가 얼마나 특별한지 짐작할 수 있다.   이날 합동공연의 1부는 모차르트 ‘두 대의 피아노를 위한 협주곡’이었다. 두 피아니스트는 특별한 개성을 드러내기보다 모차르트 작품 곳곳에 불을 비추며 작품을 조망했다. 서로의 소리를 듣는 과정도 즐거웠지만, 오케스트라 각 악기의 소리에 귀 기울이고, 합을 맞추는 일 자체가 즐거워 보였다. 앙코르는 두 피아니스트가 나란히 앉아 연주하는 브람스의 헝가리 무곡 5번을 선택했다.   이어진 2부 말러 교향곡 1번에선 악장뿐만 아니라 주요 악기의 수석들도 대부분 도쿄필하모닉의 단원들이 맡았다. 도쿄필하모닉이 어떤 오케스트라보다도 정명훈의 음악을 잘 이해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이들은 정명훈이 원하는 음악이라면 한 몸 던져 헌신할 각오가 되어 있었다. 덕분에 지난 2월 KBS교향악단이 말러를 연주할 때 보다 저음현이 강화되었고, 목관악기가 존재감을 드러냈다. 매순간 예쁘게 다듬어진 소리가 흘러 나온건 아니지만, 다른 악기들 사이에서도 자신의 존재를 뚜렷하게 알려주는 건강한 소리였다. 이들은 KBS교향악단과 함께 멋지게 음악을 만들었다.     물론 조금은 느슨한 앙상블로 난항을 겪기도 했다. 다양한 악기들이 동시에 다른 주제들을 연주할 때, 소리가 선명하지 않고 불투명하게 들리는 순간들이 있었다. 특히 말러의 음악은 다양한 캐릭터들이 여기저기 동시에 등장해 내러티브를 만드는 경우가 많아, 그때마다 서사의 진행이 원활하지 않다고 느껴졌다. 그럼에도 정명훈의 말러에 대한 비범한 접근이 음악에 몰입할 수 있게 만들었다. 서울시향과 함께한 지난 시절과는 말러 해석이 많이 달라졌다. 그때보다 세부적인 사항들이 촘촘하진 않지만, 더욱 깊은 음악이 만들어졌다. 예상하지 못하는 순간에 등장한 비범한 연출이 관객들을 훅 끌어당기기도 했다. 특히 마지막 악장에서 정명훈 특유의 감정을 고양시키는 방법은 더욱 진해진 그만의 해석이었다. 정명훈은 타고난 말러 해석가다.   물론 공연에 의문이 들 수도 있다. KBS교향악단 56명, 도쿄필하모닉 55명, 이렇게 숫자를 기계적으로 맞춘다는게 어떤 의미가 있을까? 단일 오케스트라의 연주보다 과연 더 나은 연주를 담보할까? 아니면 더 대단한 예술적 성취가 있을까? 아마 아닐 것이다. 그렇지만 적어도 두 오케스트라가 연주를 하는 2시간 동안은 두 국가가 한가지의 목표를 가지고 언어와 국경을 초월했다. 음악 안에선 한국과 일본이 더이상 경쟁할 필요가 없었다. 그 자체만으로도 특별한 시간이었다.   이번 공연은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롯데그룹 후원으로 마련됐다. 이날 리셉션 행사에 참석한 지휘자 정명훈은 "두 나라가 음악이 주는 메시지를 생각하며 더 가까워지길 바란다"며 "의미 있는 공연을 후원해 준 기업에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허명현 음악칼럼니스트 출처: https://www.hankyung.com/article/202503041297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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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2
[리뷰] [헤럴드경제] 숭고하고 장엄한 ‘위로의 노래’…정명훈의 격조높은 ‘부활’ [고승희의 리와인드]
숭고하고 장엄한 ‘위로의 노래’…정명훈의 격조높은 ‘부활’ [고승희의 리와인드] 정명훈과 KBS교향악단의 올 첫 만남 격조높게 부활한 말러 2번 교향곡 ‘부활’   [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나 살기 위해 죽으리라!(Sterben werd‘ ich, um zu leben!)”   ‘광야의 팡파르’가 아득히 들려오자, 스네어 드럼이 진격하고 금관 악기들의 필사적 분투가 시작된다. 고통스럽도록 지난한 굉음들의 폭격이다. 거친 소리들은 세상의 종말이 당도할 것 같은 불길함을 뱉어낸다. 난폭했던 금관이 잠시 숨을 고르면, 최후의 날을 알리는 나팔소리가 솟구친다. 더는 물러설 곳이 없을 만큼 내몰릴 때, 고요 속에서 서서히 인성(人聲)이 들려온다. 모든 악기가 숨을 죽인 채, 오로지 사람의 목소리로만 만들어가는 ‘부활의 노래’는 그 어떤 찬가보다 성스럽다. 그제야 모든 환란이 걷히고, 한 줄기 빛이 도래한다. 이것이 바로 ‘부활의 서막’이었다.   마에스트로 정명훈의 말러가 다시 왔다. 지난 21일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열린 KBS교향악단의 811회 정기연주회에서다. 2022년부터 KBS교향악단의 계관 지휘자로 함께 해온 정명훈과 악단의 2025년 첫 연주였다. 올해의 첫 번째 공연이 말러 교향곡 2번 ‘부활’이라는 점은 여러 의미를 덧대기에도 적합했다. 정 지휘자는 지난해부터 KBS교향악단의 차기 음악감독으로 오르내렸고, 올해 무려 7번의 연주를 함께 하기로 했다. 이러한 이유로 ‘부활’은 한 해의 시작이자, KBS교향악단의 새로운 출발이라는 의의까지 더할 수 있었다.   공연은 일찌감치 피켓팅(피 튀기는 티켓팅의 줄임말, 공연 마니아들의 신조어)을 불러왔다. 정명훈의 말러는 한국의 무수한 ‘말러리안’을 기다리게 한 공연이었다. 서울시립교향악단 음악감독 시절 한국 클래식 음악사에 이정표를 세운 ‘말러 사이클’ 이후, 한국 악단과는 좀처럼 만나기 어려웠던 정명훈의 말러를 마주하는 시간이었기 때문이다. KBS교향악단과 함께 하는 말러 연주는 그들의 ‘첫 번째 말러’라는 점에서 더 특별했다.       말러의 거대한 우주…장례식으로 시작하는 삶과 죽음의 이치   말러의 교향곡은 거대한 우주이자 끝 모를 심해다. 그 안엔 이름 모를 별들이 반짝이고, 정체를 알 길 없는 미지의 생명체가 수많은 소리로 존재한다. 스스로 “교향곡을 쓴다는 것은 동원가능한 모든 수단을 사용해 하나의 세계를 세우는 것”이라고 말했던 만큼 2번 ‘부활’에서도 ‘소리의 총체’로서의 음악을 온전히 만나게 된다. 후기 낭만주의의 대편성곡인 ‘부활’은 4관 편성으로 10개의 호른과 트럼펫, 심벌즈를 비롯해 트라이앵글, 탐탐 등 독특한 타악기가 쓰인다. 말러의 기존 교향곡과의 차이라면, 2번은 장장 6년(1888~1894)에 걸쳐 작곡됐다는 점이다. 베토벤의 9번 교향곡, 멘델스존의 찬가 교향곡(2번), 리스트의 파우스트 교향곡 이후 합창이 본격적으로 들어간 곡이기도 하다.   ‘부활’은 작곡가 말러의 죽음에 대한 인식과 철학이 곳곳에 묻어난 곡이다. 작곡 배경부터 죽음이 개입됐다. 1888년 1월 라이프치히 오페라의 지휘자로 활동한 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 베버의 미완성 오페라 ‘세 사람의 핀토’ 공연을 마치고 엄청난 호평 세례와 함께 잠든 날이었다. 그는 꽃으로 둘러싸인 침대에 죽은 채로 누워있는 자신의 모습을 보는 꿈을 꾸게 됐다. 말러 자신의 장례식 꿈이었다. ‘부활’의 1악장은 이 꿈을 통해 태어났다. 당시 쓴 곡은 ‘죽음의 제전’, 즉 장례식이라고 불렀다.   문제의 ‘장례식’은 ‘부활’의 1악장에서 만나게 된다. 정명훈과 KBS교향악단의 1악장은 절도 있는 출발로 문을 열었다. 공연 전 어수선했던 객석의 눈과 귀를 완전히 집중케 하는 시작이었다. ‘’빠르고 장엄하게(알레그로 마에스토소)’ 진입해야할 1악장은 ‘바그너 전문가’인 말러의 ‘바그너 오마주’를 곳곳에서 만날 수 있다. 말러는 생전 510여번이나 바그너를 지휘했다.   1악장에서 긴박하고 장엄한 트레몰로의 제1주제가 연주되면 곧이어 듬직한 저음현이 고개를 내민다. 바그너의 ‘발퀴레’ 1막 도입부를 떠올리게 하는 ‘부활’의 서두는 정명훈과 만나 완전히 다른 색채를 그려갔다. 천둥처럼 부서지는 트레몰로라기 보다, 우아한 엄숙미가 더해졌다. C단조의 제1주제 뒤엔 E장조로 전환, 서정적인 제2주제로 온화하게 상승하는 현의 선율을 만들었다. 1악장에선 중저음의 현악기들이 만들어내는 부드러운 선율이 격조있는 순간순간을 만들었다. 활의 방향과 속도, 각도가 잘 맞아떨어졌으나, 소리의 밀도와 앙상블은 다소 왜소하고 헐거웠다. 목관군의 부드러운 선율은 1악장을 살려준 요소였다. 정명훈은 절제되고 군더더기 없는 동작으로 단원들을 이끌며 모든 악기가 소외되지 않도록 존재감을 끌어냈다. 복잡다단하고 격렬한 조성의 변화, 난데없이 등장하는 금관악기를 통한 급격한 곡의 전환은 예고없이 찾아오는 우리 삶의 마지막 순간과도 다르지 않았다. 극적인 변화들이 오페라와 같은 긴장감을 만들며 인간의 의지로는 거스를 수 없는 삶과 죽음의 이치를 마주하게 했다.       아름다운 선율의 ‘노래하는 교향악’, 거친 불협으로 표현한 역설적 삶   말러는 2악장을 ‘죽은 영웅의 행복한 과거 회상’이라고 했다. 가곡을 관현악곡으로 편곡한 2악장은 보통 ‘노래하는 교향곡’이라고도 불린다. 아름다운 2악장은 정명훈의 색깔과 감성이 더 많이 묻어났다.   ‘산책하듯 보통 빠르기로(안단테 모데라토)’ 노래하는 말러의 낭만적 선율을 느릿하게 이어갔다. 선명한 소리를 만나 생기가 더해지면서 무게 잡지 않은 가벼운 춤곡의 느낌이 살아났다. 하지만 소리의 깊이는 달랐다. 그 안엔 진중함이 담겨 삶과 죽음을 돌아보게 한다. 정 지휘자는 ‘부활’을 통해 말러가 표현하고자 했던 소리 하나하나가 들려오도록 조율했다. 피치카토로 연주하는 현악기 위로 피콜로가 지저귀고 하프가 사랑스러운 소리를 더하면 우리 생의 가장 행복한 순간을 만나게 된다.   삶을 향한 찬미를 그린 2악장을 지나 3악장에 도달하면 말러의 보헤미아 정서가 물씬 풍긴다. 이 악장은 말러의 ‘어린이의 이상한 뿔피리’ 가곡집 중 ‘물고기에 설교하는 파도바의 성 안토니오’의 선율과 로트 교향곡 마장조 3악장 선율을 바탕으로 했다. 귀를 자극하는 무수히 많은 불협화음이 어디에도 숨지 않고 속속 존재감을 드러낸다. 2악장과 대구를 이루는 3악장은 불가해한 소리의 향연이다. 거대한 팀파니 소리로 시작해 등장하는 8분의 3박자의 리듬은 반복적이면서도 쳇바퀴 도는 듯한 삶을 그리며 관객의 귀를 괴롭힌다. 요란하게 터져 나오는 금관, 쉴새 없이 소리치는 선명한 악기 소리는 정명훈의 기지 가득한 해석이었다. 앞서 두 악장에서 찾아온 앙상블의 아쉬움은 3악장에선 해소됐다. 거칠게 쏟아지는 음의 향연이 도리어 말러가 그리고자 했던 삶의 역설을 온전히 드러냈다.       ‘미괄식’으로 써내려간 감정의 상승 곡선…인성으로 폭발   정명훈의 ‘부활’은 글로 치면 미괄식이었다. 1악장부터 한 겹 한 겹 쌓아온 감정과 스토리의 레이어는 점차 상승곡선을 그리더니, 4악장에서 본격적으로 빛나기 시작했다. 귀를 괴롭히는 화음들을 단숨에 씻어내듯 ‘매우 장엄하게’ 연주하도록 지시한 4악장은 시작부터 장엄했다. 견고한 아름다움을 지닌 선율이 혼란했던 직전 악장의 고통을 잊게 한다. 성악이 등장하는 4악장은 ‘어린이의 이상한 뿔피리’에서 가져온 텍스트로 가사를 입혔다. ‘근원의 빛’이라는 제목이 붙은 이 악장에선 마치 신의 소리를 지상으로 보낸듯 천상의 선율이 영혼을 어루만진다. 메조 소프라노 이단비의 깊이 있고 진중한 음성은 현악, 금관과 어우러져 충만한 의지를 만들었다. 정명훈은 4악장을 앞의 세 악장과 다음에 이어질 5악장을 연결하는 징검다리 삼아 마지막 악장으로 향해 갔다.   30분 가량 이어지는 최종 악장은 소리와 메시지, 정서적 감동이 조화를 이룬 음악의 경지를 들려줬다. 말러 교향곡 특유의 도입부가 ‘부활’에서도 등장한다. 5악장은 숨통을 조일 만큼 휘몰아치는 1악장의 제2전개부에서 나온 선율(‘영혼의 동기’)로 시작한다. 5악장에서 중요한 선율의 하나가 될 것이라는 힌트를 주는 대목이다. ‘스케르초의 템포로’라고 지시한 이 악장에선 호른과 트롬본이 ‘진노의 날’ 선율을 반복하며 혼란하고 고통스러운 삶을 그린다. 삶의 장마다 써내려가는 희로애락의 여정은 길고 지난하다. 저마다 마음속에 파랑새 한 마리를 품지만, 한 번도 날아보지 못했고 그러다 나는 법도 잊은 어떤 삶들을 그린다. 아무리 투쟁해도 이겨보지 못한 삶이었고, 욕망해도 가지지 못한 삶에서 존엄을 지키려 했던 이들의 혹독한 여정을 담은 음악이 폭발하듯 터져 나온다.       거장 지휘자는 지난한 고통을 지지부진하게 끌지 않고 적당한 긴장감과 쫀쫀한 호흡으로 감정을 끌어올렸다. 쥐락펴락 매만진 소리 안에 켜켜이 쌓아간 감정은 총천연색으로 내려앉았다. 금관이 완전히 사라지기 전에 서서히 등장하는 합창은 거룩한 부활의 함성이었다. 초저음부터 쌓아올린 아카펠라 합창은 클롭슈토크의 시 ‘부활’에서 약간의 변화를 준 가사를 노래한다. ‘부활하라’라고 읊조리듯 성스럽게 울려퍼지는 인성의 하모니는 단연 이날 공연의 ‘최고의 1분’이었다. ‘영적인 지휘자’라는 수사를 안고 다니는 정명훈이 해석하는 ‘부활’과 삶과 죽음에 대한 그의 인식이 고스란히 투영된 대목이기도 했다. 소프라노와 메조 소프라노의 2중창, 합창과 오르간이 더해진 부활의 노래는 다시 한 번 찾아올 생을 향한 염원이었다. 처절한 고통일지라도 끝끝내 살아내겠다는 인간의지의 표상이었다.   이날 정명훈은 타고난 ‘조련사’였다. 한 음, 한 음을 쌓아가고, 다채로운 악기들이 조화를 이룰 때마다 음량을 조절하고 조율하며 감정의 레이어를 덧댔다. 몇몇 객원(송윤신 휴스톤 심포니 오케스트라 악장, 조성호 도쿄필하모닉 수석(클라리넷), 미샤 그로일 전 취리히 톤할레 악장(호른) 등)을 포함해 KBS교향악단 역시 정명훈의 지휘와 해석을 집중력 있게 따라갔다. 그의 ‘부활’은 고난 속에서도 격조를 잃지 않았다. 숭고한 깊이를 품은 장엄한 위로의 노래였다. 마지막 함성과 함께 찾아온 정서적 충만함은 약간의 실수와 아쉬움도 하나의 맥락으로 엮었다. 일부 앙상블에서의 어긋남은 도리어 ‘영원한 미완성’인 우리 삶의 단면처럼 다가왔다. 앙코르로 5악장 중 피날레가 다시 울리자 마침표를 찍었던 감정들이 파도처럼 밀려들며 객석으로 가닿았다. ‘나의 시대는 올 것’이라는 했던 말러가 온전히 부활한 날이었다.     고승희 기자 shee@heraldcorp.com 출처: https://biz.heraldcorp.com/article/10427672?ref=na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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